2022년도를 마무리하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신사에 위치한 맥파이&타이거에서 진행되는 단자리의 2022 겨울 월화팝업인 <겨울 한 상>을 다녀왔습니다.
봄의 피크닉 팝업에도 만족도가 높아 다음 팝업도 놓치지 말아야지 싶었던 것이 계기가 되어
맥파이앤타이거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있었는데,
덕분에 소식을 놓치지 않고 함께 가고 싶었던 사람과 함께 겨울맞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단자리의 팝업은 늦가을 부터 겨울에 만날 수 있는 식재료로 만든 다과가 준비되었는데요,
시작 전 코스가 적힌 메뉴를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우선 웰컴티와 다과는
유자 향이 물신 나는 양갱과 진한 홍차의 향이 기분좋은 운남홍차로 시작됩니다.
웰컴티와 유자양갱을 다 먹고나면
눈이 즐거울 정도의 예쁜 다과 한 상이 차려집니다.
다과를 먹는 내내 서빙되는 차로는 진한 향의 보이숙차로
단독으로 먹을 땐 조금 강한 향이지만, 다과와 함께하면 맛이 중화되면서도 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양이 부족할 경우 계속해서 리필 요청을 할 수 있습니다.
우선 가장 처음 먹기를 권해주셨던 밤잣라떼.
생 들기름이 위에 얹어져 독특한 견과 라떼로 예전에 임금이 먹었던 음식에서 영감을 받으신 것이라고 합니다.
기분 좋은 고소함과 적당한 단 맛에 들기름이라는 다과로 먹기엔 어색한 재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부감이 전혀 없이 맛있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저녁을 먹고 오지 못한 탓에 허기가 져 가장 포만감을 채워줄 것 같았던 밤 크림, 밤 절임이 장식된 설기떡을 먹었습니다.
달게 절겨진 밤과 크림을 설기에 적당히 덜어 먹으니 밤 특유의 은은한 단맛이 설기떡 특유의 식감을 부드럽게 중화시켜 주어 텁텁함도 없고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팝업의 하이라이트로 추정되는 유자단지는 온갖 재료가 꿀에 절인 유자 속에 들어가 셔벗처럼 즐길 수 있는 메뉴였습니다.
다음으로는 팥으로 만든 판나코타인 팥나코타와 팥 다식으로
팥의 맛을 즐기면서 푸딩같은 질감이 너무 즐거운 팥나코타는 초콜릿이 가미되어 더 현대적인 느낌이 났고,
팥 다식도 초콜릿 같은 느낌이 나 신기했습니다.
플레이트에 마지막 남은 다식이었던 홍옥단자는 홍옥(사과)를 설탕에 절여 말린 정과를 작게 다져 소를 넣은 떡으로
자칫 겉돌수 있는 사과의 맛이 생각보다 너무 조화로워 놀라웠습니다.
안 그래도 봄 팝업 당시 키위, 금귤, 딸기 등등의 정과가 마지막 다과로 제공되어 먹어보고는
너무 맛있어서 따로 구매까지 했었는데 이번에도 살까말까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플레이트 위의 디저트를 다 해결하니 도라지 정과와 함께 식혜,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아주작은 덩어리로 서빙되었습니다.
사실 식혜의 맛이 강하진 않아 인상적이진 않았으나 도라지 정과의 식감과 단맛이 은은하게 퍼져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저번 봄 팝업 때도 방문했다는 이야기가 나와서인지 마감 시간이어서인지 서비스로
대추&대추야자 잼을 조금 덜어 크래커와 함께 주셔서 또 즐거운 간식으로 차와 함께 정리했습니다.
직장인이라 대체로 많은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는 탓도 있겠지만, 계절이 뚜렷하지 않고 애매한 요즘.
계절이 지나감을 이렇게 음식을 통해 느낄 수 있어 정말 추천하고 싶은 팝업입니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제가 먼저 예약을 해야해서 다른 분들은 그 이후에 체험했으면 좋겠네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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