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에게 고함. 작전을 시작한다” 1933년, 일제강점기 경성. 항일조직 ‘흑색단’의 스파이인 ‘유령’이 비밀리에 활약하고 있다. 새로 부임한 경호대장 카이토는 ‘흑색단’의 총독 암살 시도를 막기 위해 조선총독부 내의 ‘유령’을 잡으려는 덫을 친다. 영문도 모른 채, ‘유령’으로 의심받고 벼랑 끝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 총독부 통신과 감독관 쥰지, 암호문 기록 담당 차경, 정무총감 비서 유리코, 암호 해독 담당 천계장, 통신과 직원 백호.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 뿐. 기필코 살아나가 동지들을 구하고 총독 암살 작전을 성공시켜야 하는 ‘유령’과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이들 사이, 의심과 경계는 점점 짙어지는데… 과연 ‘유령’은 작전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성공할 때까지 멈춰서는 안 된다”
무라야마 쥰지
박차경
요시나가 유리코
다카하라 카이토
천계장
백호
사진이 음슴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
김동희
유튜브에 올라온 1차 예고편유튜브에 올라온 2차 예고편
드물지만 영화 시사회 초대받는 일이 있는데, 이번엔 용산역 아이파크몰에 있는 CGV에서 상영하는 [유령] 무대인사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설을 앞둔 1월 18일 개봉이라고 하는데 이름만 들어도 아는 배우들이 나온다고 하니 어떤 배우가 무대인사를 올지 기대하면서 퇴근시간만 기다렸죠.
오늘이 시사회 일이라 그런지 여기저기에 유령 포스터와 예고편이 계속 나오더라구요.
여튼 퇴근 직후 아무것도 먹지 못한 상태라 아이파크 몰에서 간단하게 먹을 것을 찾아보다 필리앤델리 피자를 발견해 포장했어요.
용산 CGV는 그래도 입장 전 휴식 공간이 다른 곳에 비해 많은 편인데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서 앉을 자리가 없더라구요. 결국 계단같은 곳에 앉았고 근처에 CU편의점도 있어서 1+1 행사하던 닥터페퍼를 구매해 함께 마시며 순식간에 흡입했어요.
이후 영화관 좌석에 앉아 얼마 지나지 않아 배우와 감독님이 들어왔어요.
왼쪽부터 서현우,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설경구, 이해영 감독
한 두분 오시려나 싶었는데 배우들이 모두 출동하셨더라구요. 주연 중 인물 포스터가 없는 한 분은 안 좋은 소식이 있어 아마 함께하지 못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여튼 영화의 액션씬을 준비하기 위해 6개월간 준비했다는 이하늬님부터 모두들 영화에 다들 최선을 다했으니 흥행에 도움을 주시라는 인사가 전해지고 영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영화 [독전]으로 강렬한 느와르를 보여준 이해영 감독님이 이번엔 액션 영화로 돌아왔는데, 1933년 경성을 배경으로 일어난 조선총독부에 대항하는 항일조직인 흑색단에 소속된 '유령'이라는 스파이를 가려내는 이야기입니다. 연기를 잘 하기로 소문난 배우들이 모인데다 시대적인 배경이 일제강점기이기에 숨막히는 장면들이 가득하더라구요.
또 생각난 김에 적자면 미술 전공이라 그런 것들이 눈에 잘 들어오는지 모르겠는데, 조명과 인테리어 등 영상미가 너무 좋았어요. 작은 소품들 하나하나까지 섬세하게 준비를 얼마나 했는지가 보여서 감탄이 나오더라구요.
사실 국산 영화를 크게 좋아하지 않아 즐겨보지 않는 편인데, 이하늬님이 출연하는 영화들은 대체로 저와 결이 잘 맞더라구요. 혹 이하늬 배우님이 나왔던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영화도 꼭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중간에 한 캐릭터의 성향이 잠깐 공감하기 어려웠지만, 그건 그렇게 큰 위화감이 없었어요. 설 명절 앞두고 혼자, 친구 혹은 연인, 그리고 가족과 모두 함께 보기 좋은 잘 만든 영화였습니다.
